2014년 4월 13일 일요일

[크로아티아] 드브로브니크 1,2일

스플리트에서 아침 6시에 잠을 깼다.
일어나서 밖을 나가니 비가 주륵주륵 내린다. 오늘도 날씨가 도와주지않는구나.
몸이 이제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대강 컵라면으로 아침 때우고 호스텔 체크아웃을 하려는데 어제저녁 퇴근한 스테프가 아작 출근 하지 않았다.
그냥 열쇠를 스테프 사무실 엎 벽에 걸어놓고 나왔다.
비는 오는데 여행 가방 손잡이가 부러져 낭패다. 그냥 대강 꽃아서 끌고가니 이동할만하다.

비 맞으며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30분.
드브로브니크행 버스표를 알아보니 10시 정각이다. 표를 끊고 드브로브니크행 플랫폼으로 나가니 헐... 한국 여행객 세 커플이나 있다. 여기서 한 10명쯤 탔는데 한국관광객이 나 포함 8명. ㅋㅋㅋㅋ

대략 4시간쯤 걸렸는데 계속 비는 내린다.
육로로 드브로브니크까지 이동하는데 보스니아 국경을 넘어야 한다.
크로아티아 지도를 보면 드브로브니크와 본토 사이에 보스니아 영토가 작게 해안으로 끼어있다.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스니아는 덕분에 해안을 가질 수 있지만, 크로아티아는 한 도시가 본토와 뚝 떨어진 상황이다.
때문에 육로 이동시 국경 통과를 2번 해야 하기때문에 여권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만일 버스 짐칸에 여권을 보관하면 낭패...

보스니아에 들어서니 휴게소 같은 곳에 15분간 정차 한다.
커피 한 잔 하려고 내렸는데 여긴또 화폐가 다른거다. 그냥 화장실만 갔다오고 버스에 탔다.
비는 계속 내리고.....

보스니아에서 잠시 정차중인 휴계소


국경을 통과한지 약 20분 후 버스가 드브로브니크에 도착한다.

버스에 내렸는데 이거 난감하다. 버스 터미널에서 숙소가 있는 드브로브니크 성곽내 올드타운까지 가는 교통편을 미리 알아놓지 않았던 것이다.
구글맵을 켜니 버스터미널에서 올드타운까지 약 4Km. 가방 손잡이가 부러진 상태에다 비 까지 내리나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로컬 버스를 알아보려는데, 현지인이 다가와서 "헤이 마이 프렌드" 하며 방 구하냐고 묻길레 이미 구했다고 했더니 어디에 구했냐고 묻는다. 올드타운이라 했더니 거기 가려면 택시로 70쿠나인데 자기 차로 50쿠나에 해준다 한다. 난 넘 비싸다. 30쿠나에 가자 했더니 이리저리 흥정해서 40쿠나로 가는것으로 합의.
성곽 서문 쪽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동문쪽에 세워준다. 쩝.. 나중애 알았지만 덕분에 걷는길이 늘어났다. 이 골목 저 골목 계단을 내려가서 호스텔에 도착 후 체크인.
올드타운에 위치한 이 호스텔은 그동안 지냈던 다른 호스텔과는 달리 많은 배낭객으로 북적거린다. 매일 밤 마다 맥주파티에 배낭객들의 노래와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방은 2층 침대 두 개로 4명이 함께 쓰는데 대부분 호스텔처럼 남녀 혼용이다.

내 침대에서 바라본 반대쪽 침대
반대쪽 침대에는 여자 여행객이 1명 있었는데 아무렇지 않게 옷을 갈아입는다. 나도 샤워하기전 여자가 있건말건 옷을 아무렇지않게 훌렁 벗고 갈아입는다. ㅋㅋㅋ 호스텔의 이용시 이것저것 따지면 안 된다.

짐을 놔두고 밖을 나가려는데 비바람이 세차다.

비 오는 스트라둔 거리

나가서 올드타운 시내를 잠깐 돌아보고 와서 일찍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는데 체력이 슬슬 떨어지는것 같다. 그동안의 아침과 달리 일어나기 힘들다. 오늘 일정은 많이 걸어야 하는데 ...

간단하게 씨리얼로 배를 채우고 올드타운 관광을 시작했다.
어제의 날씨와는 다르게 하늘은 파랗고, 햇살이 눈부시다. 상쾌한 아침이다.
호스텔에서 나올 때 다른 여행객과 마주칠 때 굿 머닝이란 인사가 절로 나온다.

제일먼저 드브로브니크에 오면 필수 코스인 성벽투어.
서문 필레게이트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잡았다. 입장료 100쿠나(2만원). 비싸다...
그런데 성벽투어를 하는데 100쿠나의 생각은 싹 사라졌다. 비싸지만 필수로 해야 하는게 맞는것 같다. ㅋ

성벽투어를 시작하면서 바라본 올드타운
올드 타운 시내와 시원한 아드리아해를 감상할 수 있는 성벽투어는 굿굿굿.

로렌스 요새를 배경으로 셀프샷.

로렌스 요새

내가 걸어온 성벽과 올드타운
여기서는 아무렇게나 막 찍어도 사진이 작품이 되는것 같다. (뭐 집에가서 사진을 PC로 열어보는순간 어떨지 모르지만. ㅋㅋㅋ) 날씨도 너무 좋고 환상적이다.
성벽 투어중 바다쪽 아래를 보니 그 유명한 부자까페도 보인다.

성벽 투어를 마치고 올드타운 관광시작.
폰카로 일단 정리해 올리는거라 사진이 많이 없다. 집에서 편집해 다시 올리려먄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다.

성벽 투어중... 햇살이 눈부시다

성벽 투어를 마치고 올드타운을 주욱 돌아봤다.



사람 많다... 이골목 저 골목을 누비면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언제나 맛있다.



한참 돌다 보니 발견헌 부자카페.
이미연이 여기서 맥주를 마신곳이다. 역시 경치 하나는 끝내준다.
그리고 예상했다시피 손님 절반 이상이 한국관광객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한국관광객이 주문한것은 이미연이 먹은 맥주. ㅋㅋㅋㅋㅋ





난 Cold coffee 마셨는데, 헐.... 조그만 비닐컵에 반쯤 담긴... 넘 비싸다.
다음날 성 외곽을 구경하다가 그 옆에 비슷한 공간을 발견했다.

점심때 호스텔에 들려 간단하게 점심 때우고, 스르지산이 올라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게 왕복 100쿠나. 비싸다.
내가 크로아티아 여행하면서 쓴 비용중 가장 아깝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산 정상에서 인증사진 찍고.....
역시 고지대라 춥다. 야경 사진을 찍으려는데 넘춥다. 추워서 일찍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이틀 뒤에 야경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쉬워 스르지산에 다시 올라갔다. ㅋ

내려와서 마켓에 들러 산 소시지를 볶아서 저녁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