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9일 수요일

[크로아티아] 자다르


플리트비체에서 호텔에서 묵은것이 다행이었다.

어제 오후 폭우속에 옷, 신발 모두 젖어 이를 말릴곳이 필요했는데 다행이 호텔에서 히터를 틀어주어 걱정했던 신발이 잘 말랐다.

한국에서는 맨날 늦잠을 자곤 했는데 크로아티에에 도착한 후 부터 7시 알람을 듣기전에 눈이 떠진다.

오늘도 6시에 일어나 상쾌한 플리트비체의 아침을 맞으먀 산책을 했다.
구름 사이로 파아란 하늘을 보니 어제의 궂은 날씨가 원망스럽다. 젠장... 오늘 구경하면 딱 좋았을텐데...

호텔에서 조식 후  자다르행 버스는 9시45분에 있다.

짐 정리하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한국인 커플과 배낭여행객 남,녀 가 있다.
나 포함 한국인 5명. 이번 버스에 탑승하는 승객 절반이 한국인이다.ㅋㅋㅋ

버스가 도착했는데 내리는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이다.
크로아티아는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유럽국가가 아닌 인접국가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다 크로아티아행 직항 노선이 생기는것 아닌지 모르겠다.

같이 탑승한 한국 남자 배낭여행객도 자다르로 간다고 한다.
자다프에 도착해서 서로 예약한 호스텔을 확인하니 이런 우연의 일치가.... 같은 호스텔을 예약한거였다.

둘이서 지루하지않게 호스텔까지 약 2Km를 걸었다.

자다르 올드타운내 호스텔을 예약 했는데 올드타운 입구에서 부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성벽으로 둘려싸여진 성문을 통과하니 영화에서나 본듯한 건물과 좁은 길이 나 있다.
성벽의 벽돌, 대리석 바닥, 그리고 오래된 건물 모두 도시 전체가 유적지다.
이 유적지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다.

처음 오는 곳이지만 호스텔을 찾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올드타운이다보니 좁은 골목길을 헤멜것 같았는데 구글맵의 위대함을 새삼스레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 호스텔은 위치도 좋고, 시스템도 정말 훌륭하다.

성 도나타성당 바로 옆이고, 각 객실마다 카드키로 방 문은 물론 라커까지 제어를 한다.

덕분에 맘 편히 짐을 보관하고 시내 구경을 나설 수 있었다.

사진을 주로 DSLR로 RAW모드로 찍다보니 현재 블로깅 할 수 없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만을 올리니 좀 부족하다.
돌아가서 사진 정리 후 블로깅을 다시 할 예정이다.

짐 풀고 났더니 이미 오후 1시가 지나 배가 고프다. 가까운 레스토랑에 가서 파스타를 시켰는데 맛은 있는데 너무짜다. 양도 많고 너무 짜서 반 정도를 남겼다. 웬만해서 음식 남기는 일은 없는 내가....

일단 올드타운 성문 입구 부터 투어를 시작.

- 5개 우물
   제일먼저 올드타운 입구에서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다섯 개의 원형 돌로 만든 우물이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지 철제 두껑으로 덮여있고 두껑 위의 도르레가 우물임을 짐작케 한다.

-페드라 조라니챠 굉징
  5개 우물을 지나니 자그마한 광장이 나타난다. 광장 반대편엔 돌기둥이 우뚝 서있다.
 그런데 광장 중간에 바닥이유리로 되어있어 아래를 내려다 보니 고대 유적이 발 아래에 있는 것이다.
이 굉장이 바로 유적지 위에 있다는 것이다. 그냥 위에 있는것이 아니라 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굉장 옆엔 돌출된 석조 구조물이 있고 이와 연결된 바로 옆 건물은 까페가 영업을 하고 있었다.

나로서는 이해가 잘 안된다. 유적지와 연결된 건물에서 까페 영업이라니...
이런 이해가 안되는 상황은 계속된다. ㅋ

- 성벽
 마을 외곽으로 지어진 성벽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이 성벽 위로 자동차들이 다닌다. 그리고 성벽 위 양 옆으로 개구리 주차한 차량들... 이것을 어떻게 이해 해야하는지...
이 동네 사람들은 이 유적지가 보존해야할 가치도 있지만 그동안 살아오고 앞으로 살아갈 터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 성 도나타 성당
시내로 들어와 성 도나타 성당이 오니 신부님이 앞에 계시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사진을 찍지 말라고ㄷ되어있다.
그래서 그냥 어두컴컴한 내부만 들여다 봤는데 내부는 로마시대 때 지어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듯 하다.

- 포럼광장
 다시 시내로 들어와 성 도나타 성당을 둘러 보고 바로 앞 포럼광장에 도착
옛날 로마시대때의 석조 기둥이 넘어져 있고 건물 흔적이ㄴ남아있다.
이 구조물이 넘어져 있는 그대로를 보존 하고 있는데 또 여기서 우리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다.
이 유적지를 그냥 사람들이 들어가 걸터 앉고, 담배도 피고..  유적지라기 보다 그냥 사람 살아가는 동네인거다.

- 종탑
크흐 성당마다 종탑은 하나씩 있다.
그냥 종탑 한 번 올라가는데 15쿠나(2천원)을 받는다.
입구는 내가 배낭을 매고 간신히 올라갈 정도로 좁다.
힘들게 올라가서 찍은 시내 전경.



- 바다 오르간
파도가 치는 힘으로 오르간 소리를 낸다는곳이다. 포럼광장에서 해변으로 나가니 오른쪽 해변에서 휘잉 휘잉 하는소리가. 들린다.
바닷가를 올라가는 도중 찍은 요트? 범선?


바다 오르간에 도착해서 보니 바닥에 구멍을 뚫어 놓아 파도에따라 공기가 들락날락하며 휘파람소리를 내는원리인것 같다. 오르간이라 이름을붙이기는 민망하다. ㅋ

- Greeting to the sun
석양이 아름답다고 하여 마지막이 들렀다.
해안가 광장 가운데에 태양전지판이 있어 낮에 충전 후 밤에 조명이 들어온단다.
해가 지는 모습을 보려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이 때 본 석양이 우리 나라와는 다를 바 없는데.. 내가 무딘건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태양 전지판 사이에서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다. 뭐 그리 밝지 않아 화려하다는 느낌은 없다.
이리저리 구경 하다가 호스텔로 돌아오는 중간 야경사진 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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