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르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주섬주섬 옷 입고 짐 챙기고 나왔다.
버스 스테이션까지 걷기 귀찮아 물어서 버스정류장을 갔다.
버스표를 사는데 18쿠나다. 헐.. 3600원.
TISAC 점원이 자꾸 '투' 라고 외친다. 이쁘게 생긴 여자인데 영어를 나보다 못한다. ㅋㅋㅋ
못알아 듣겠다니까, 손가락으로 한 편을 가리키며 '원' 그리고 다시 반대편을 가리키며 '투' 라고 한다.
버스펴를 보니 공란이 두 개다. 아항... 왕복표란 이야기다. 난 왕복표 필요없다, 편도 표 달라 했더니 그냥 오케이란다. 미쳐.....
얼굴이 이뻐서 걍 봐줬다. 근데 진짜 왕복표만 있나? 모르겠다.
버스 타고 터미널에 도착하니 8시 40분. 매표소에서 스플리트행 표 달라니까 9시 정각 출발 하는기 있단다. 오케이.. 110쿠나(2만2천원. 짐값 7쿠나 별도)
약 두시간을 달려 스플리트에 도착. 오우 버스 터미널 바로 앞이 부두인디 무쟈게 큰 크루즈선이 있다.
나 살아 생전에 저런 크루즈 여행을 해 볼 수 있을까?
어제 처럼 도착하자마자 구글맵 켜고 숙소를 찾아나섰다.
헐... 여기는 어제 자다르 보다 성 문이 더 크다. 도시 규모도 훨씬 크다.
이번엔 호스텔 찾는데 애 좀 먹었다. 좁은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아다녀도 나오지 않는거다.
워낙 좁은 골목길이라 GPS오차 범위 내에서도 찾지 못하고 뱅글뱅글 돌았다.
할수 없이 "잇스큐즈미, 아임 루킹 포 더 올드타운 호스텔" 내 생에 길 물어본적이 없었는데....
그런데 모른다는거다. 헐... 이런일이..
이번앤 예약 기록으로 주소를 불러줬다. 아... 크로아티아어 발음이 맞는지모르는지.. 걍 씨부려봤다.
오홍, 안단다. "턴 라이트 앤드 어게인 턴 라이트"
오키.. 나도 알아들었다.
골목길 나가서 오른쪽, 그리고 다시 오른쪽... 헐 막다른 골목길에 문이 조그만게 있는데 자그마한 긑씨로 'The oldtown hostel' 이라고 써 있는거다. 쩝
나중에 시내 구경중에 알게되었는데 '꽃보다누나' 팀이 묵었던 호스텔 뒷 골목이였던거다.
위치를 보니 '꽃보다누나'팀의 숙소는 진짜 환상적인 숙소였다. 이걸 이승기가 예약 했다고 믿어지지 않는다. 예능 프로라서 미리 기획된 것으로 의심된다. ㅋㅋㅋ
근데 여기 호스텔이 3층이라는데.. 이곳 크로아티아의 층 개념이 우리와는 다른것 같다. 2층 부터 1층으로 친다.
덕분에 1층 더 올라가려니 다리가 후들거렸다는...
또 짐풀고 시내 구경
- 종탑
헐.. 여기는 자다르의 종탑보다 더 힘들다.
무슨 계단 높이가 내 무픕 높이 정도 된다. 기어서 올라 간다는 표현이 맞다.
사진에서 보기는 높아 보이진 않아도 장난 아니다.
지하실도 있다고 하던데 입구를 찾지 못했다. 에거.. 공부가 부족한가보다 ㅋ
- 디오클레티안 궁전
이 궁전은 고대에는 궁전, 중세에는 외세의 침략을 막는 성벽이었고, 지금은 시민들이 살아가는 주거지인셈이다.
내가 묵은 호스텔도 궁전내부에 있는 집이다.
석축으로 이루어진 성벽에 화장실도 있고 기념품가계에 성벽이 허물어진 라인을 따라가면 그 위에도 집이 있는...
- 지하유적지
종탑 앞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딱 보는 순간 '꽃보다 누나'에서 자옥이 언니가 음악애 맞춰 춤추던 그 곳이라는것을 알기 됐다.
지하 내부에 격자 형식의 통로가 있는데 광장에서 해안가로 통하는 지하도 옆에서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있다.안으로 쭈욱 들어가니 지하유적지 입구다.
돈 달랜다. 입장료가 또 얼만지 가물가물하다.
암튼 비쌌다. 그래도 언제 또 오나 싶어 들어갔다.
들어가서 구경하다보니 지상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건물들이 이 지하 유적지 위에 있는것이다. 헐...
아치형의 천정으로 구성되어 수십개의 방이 미로처럼 얽혀있고, 이집트에서 가져온 좀 작은 스핑크스도 있다.
중간에 중국 단체관광객을 만났는데, 영어로 설명하길레 따라 다니려 했는데 영어 설명후 중국어로 다시 설명하길레 지루해서 그냥 혼자 다녔다. 그랬더니 뭐가먼지 모르겠다. 아... 비싼 돈 들여 여행 하면서 공부도 안 하고 고생만 하는건가? ㅋ
혼자 미로 같은 방을 돌아다니니 무섭기도 하다. 비둘기가 어디선가 구구 하고 우는 소리에 고양이가 슬금슬금 돌아 다니는것을 보니, 금방이라도 인디아나존스가 채찍을 들고 미이라에게 쫓겨 도망가는 모습이 나타날것 같다. 진짜다. 함 가봐라. 내 말이 거짓말인지....
궁전성벽이 해안가 쪽에는 성벽 옆에 붙어서 건물들이 주욱 붙어있다. 여기에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있어 길 앞의 천막에 테이블을 두고 노천카페가 늘어서 있다.
그리고 넓고 깨끗하게 단장된 길에 벤치도 있어 이곳 시민들의 산책로로 즐겨 찾는곳인것 같다.
여기서 흔히 볼 수 있는것이, 강아지와 함께 산책나온 시민들이 많다.
여기서 흔히 보이는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었다. 작은 콘 한개에 7쿠나(1400원). 맛있다. 크로아티아 가면 아이스크림 한 번 꼭 사먹어라. 아니 두 번 사 먹어라. 아이 모르겠다. 그냥 보이면 무조건 사먹어라 베스킨라빈스삼십일 보다 훨 맛있다.
- 북문 그레고니우스 동상
북문으로 나가면 큰 동상이 있는데 그레고리우스 주교 동상이다. 역사적으로 크로아티안들 독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데 여기도 좀 웃기는게 저녁때 가 봤더니 웬 밴드가 와서 주교 동상 다리에 앰프를 설치 해 놓고 음악을 연주 하더라. 거참....
- 마르얀언덕
디오클레티안 궁전 앞 길에서 서쪽을 보면 언덕이 있다. 한 눈에 '꽃보다 누나'에서 김희애가 올라 갔다가 폭우를 만난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TV에 나온곳이니 안 갈 수 없지.
계단을 따라 힘겹게 올라가니 카페가 있고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힘들게 올라온것에 비해서 별 감흥은 없다.
위 쪽으로 길이 계속있어 올라가 본다. 올라가다보니 조그만 교회가 보인다. 이건 뭐 옛날에 하던 게임중에 나오는 조그만 교회하고 똑 같다. 진짜 교회마자?
또 길이 나있길레 올라갔다. 힘들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올라가는데 현지인들만 보이고 관광객은 나 혼자뿐임것 같다.
정상에 올라가보니 동물원표지가 있는데 찾지를 못하겠다. 볼 것도 없다.
마르얀 언덕 올라 가려거든 딱 조그만 교회 있는데 까지만 올라가라. 더 이상 올라가면 힘만 들고 볼 것 하나도 없다.
괜히 헛수고 한 곳 중 하나다.
등산을 했더니 넘 힘들어 시내 내려와서 당분 보충 하려고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또 아이스크림 사 먹었다. 정말 맛있다. 꼭 사먹어라. 내일도 사먹어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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