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6일 일요일

[크로아티아] 모스크바에서 자그레브 이동

어제 저녁 쿠바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슬로바키아여행객을 모스크바 공항에서 만났다.
이 일행은 다섯명이었는데, 공항내에서 술판을 벌렸는데 여기에 끼어서 같이 술을 마셨다.
쿠바산 위스키라는데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캬아...
술기운 덕분에 불편한 자리지만 잠 잘잤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내 옆에 배를 다 내놓고자는 동유럽인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자고 있다. 헐....



화장실에서 세수 하면서 머리도 감았지만 집에서 나온지 30시간이 넘은터라 몸에서 냄새도 나는것 같았다. 앞으로 몇 시간 후 자그레브행 비행기도 타야 하는데 괜히 옆 사람에게 민폐를 끼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걸 어떻게 커버 할까 생각 하다가 면세점 향수 코너에서 시험용 향수를 뿌리고 나왔다. ㅋㅋㅋㅋ

면세점에서 나오는데 보딩 대기실 의자에 웬 운동복 차림의 여자선수들이 있는데 등판에 쓰인 글씨가... DPRK.
보딩게이트 앞 의자에서 졸고있는 선수들 모습이 불쌍해 보인다.

배가 출출 해서 버거킹에서 햄버거하나 먹고....
그런데 감자튀김이 인간적으로 넘 짜다.
몇 개 먹고 그냥 버렸다.



자그레브행 보딩 게이트를 확인 해 보니 터미널E, 39번 게이트.



자그레브행 비행기를 탑승하니... 이건 말로만 듣던 3-3 좌석 배열...캬....
어차피 비행시간이 3시간 밖에 안되니 그냥 견딜만 했다.

기내식을 먹고 잠깐 졸다보니 어느새 도착안내 방송을 한다. 그런데 러시아 기장이 하는 영어 안내 방송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발음 알아듣기 정말 힘들다.

그런데 자그레브 공항에 근접하여 하강하는데 구름잔뜩... 혹시나 했는데 착륙하고 보니 비가 주륵 주륵.

이거원 여행 첫 날 부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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